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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홍영표 사퇴 안할 시 여당 환노위원 전원 사퇴"


입력 2016.07.15 10:40 수정 2016.07.15 11:35        문대현 기자

환노위 사태에 뿔난 새누리, 중대 결심 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하태경 간사와 의원들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날 환노위에서 고용노동부 예비비 지출·수입 건에 대해 징계 및 감사청구 요구를 강행 처리한 것과 관련해 '날치기 폭거'라고 주장하며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은 15일,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위원장이 고용노동부 예비비 지출·수입 건을 여야 합의 없이 처리했다며 홍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위원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으면 국회 운영과 관련해 중대 결심을 하겠다"며 "앞으로 발생할 모든 문제는 두 야당과 홍 위원장에게 있음을 말씀드리는 바"라고 밝혔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20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협치를 약속했다. 우리 새누리당은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며 "어제 환노위에서 홍 위원장의 폭거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이크는 환노위 간사인 하태경 의원이 잡았다. 하 의원은 "김 원내수석이 왜 폭거라고 하는지 이해가 간다. 주먹으로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다. 아직도 얼얼하다"고 입을 열었다.

하 의원은 "당시 여야 간사 간 의견이 좁혀지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홍 위원장이 상당히 돌출적인, 합리적이지 않은 대응을 했다"며 "비이성적인 진행으로 신뢰관계가 박살이 났다. 이 사태를 묵인하면 제2의 날치기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협의 끝에 홍 위원장이 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회의에) 들어가기가 실질적으로 어렵다"며 여당 환노위원 전원 사퇴를 시사했다.

이현재 의원도 "환노위 일방적인 날치기는 정말로 있을 수 없는, 국회 합의정신을 위반한 아주 유감스러운 조치다. 국회 운영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서 운용하는 것이 법에도 명시돼 있다"며 "이것을 무시하고 위원장이 독단으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위원장은 3당 체제의 협치 정신을 살려 국회를 원만하게 이끌어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하는 것'이라며 "홍 위원장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명재 사무총장도 과거 정부에서의 예비비 사용 전례를 언급하며 "환노위에서 일방적으로 여야 합의 정신을 깨겠다고 한 것에 대한 우리당 원내지도부 결정에 전폭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가 끝난 후 하 의원과 신보라, 임이자, 문진국, 장석춘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홍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여당 위원들은 일괄 사퇴를 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주장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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