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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 발목 잡힌 LG전자 MC... 하반기도...


입력 2016.07.08 16:42 수정 2016.07.08 18:11        김유연 기자

4분기 연속 적자 · 1200억 영업손실 추정

하반기, 애플 신제품 출시 등 '경쟁치열'...적자탈피 어려워

LG전자 MC사업본부 영업이익 그래프(단위:억원)<자료:LG전자>ⓒ데일리안
LG전자 MC사업본부가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전략 스마트폰 'G5'가 초기 호응에도 불구하고, 예상만큼 판매를 확대하지 못한 영향이다. 더 큰 문제는 올해 하반기도 전망이 어둡다는데 있다.

LG전자는 8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익이 5846억원을 기록한 것을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9.5% 상승한 수치다. 매출액은 14조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의 이같은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하는 실적이지만, MC사업부문에서는 12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 1분기(2020억원)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MC사업부의 실적부진 요인은 전략스마트폰인 G5의 판매부진 탓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5는 출시 직후 '트랜스포머폰'으로 불리면서 화려하게 등장하면서 하루 평균 판매량이 1만5000만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이같은 인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꺾이고 말았다. 현재 하루평균 판매량이 2000~2500가량 떨어진 상태다. 연간 판매량도 당초 목표치인 1000만대에 못 미치는 7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G5는 MC사업을 총괄하는 조준호 사장의 야심작으로, 적자 수령에 빠진 LG전자 MC사업부의 명운이 걸린 스마트폰이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G5를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 국내외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탈부착 모듈형 스마트폰에 ‘혁신적’이라며 호평 세례를 이어갔다. 그러나 실용성 부족의 이유로 정작 구매로 이어지지 않다는 점이다.

날개짓하는 G5의 발목을 잡아 끈 것은 수율 문제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출시 초기 풀메탈소재 및 모듈 형태를 적용, 글로벌 동시 출시를 도입하는 초기 과정에서 낮은 수율로 초도 수요에 재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 판매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LG 스마트폰의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7’ 등과 출시 시기가 맞물리며 마케팅 경쟁이 심화된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이로인해 5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된 LG전자는 결국 조직개편이란 칼을 빼들었다. LG전자는 지난 1일 모바일 영업을 전담하던 MC한국영업FD를 가전영업을 맡은 한국영업본부로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 MC사업본부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LG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분위기 쇄신과 함께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 후속작과 중저가 라인업으로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아 하반기에도 적자 탈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하반기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7’과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 신제품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 마케팅 등 추가 비용도 증가해 이익률도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이번 조직개편이 하반기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통한 조직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마저 농후하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략 모델인 G5의 경우 참신한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경쟁심화로 인해 220만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G5’의 가격 하락으로 MC사업본부의 적자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범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메탈케이스, 착탈식 배터리 등 새로운 하드웨어 적용에 따른 원가부담과 ‘G5 프렌즈’ 마케팅 비용으로 MC사업부의 적자기조는 오는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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