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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니켈 얼음정수기 단종·전량 회수...전액 환불"


입력 2016.07.06 18:09 수정 2016.07.06 18:51        이홍석 기자

구매 및 대여 비용 전액 환불...위약금 없이 해약 처리

외부전문가 자문단 구성...고객 건강 책임 및 재발방지

코웨이 로고(상)와 문제가 된 얼음정수기 3종.ⓒ코웨이 홈페이지
코웨이가 니켈이 검출된 얼음정수기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구매 비용 및 대여료 전액을 고객들에게 환불하기로 했다. 또 외부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고객들의 건강 문제를 책임지고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6일 공시를 통해 니켈 검출로 중금속 논란을 일으킨 얼음정수기 3종 4개 제품(CHPI-380N·CPI-380N, CHPCI-430N, CPSI-370N)을 단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판매 및 설치 시기와 관계없이 판매된 제품 전량을 모두 회수해 파기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자산으로 포함되는 대여 제품에 대한 회수와 파기에 드는 총 비용은 약 538억2000여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2.3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여료 환불 및 구매 고객 대상 비용 환불 금액까지 감안하면 이번 보상으로 인한 금액은 10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판단이다.

또 해당 모델을 구매 및 대여 관련 모든 비용을 고객들에게 환불해 주기로 했다. 구매 고객에게는 구매 비용 전액을, 대여 고객들에게는 제품 사용 전체 기간에 대한 대여료 전액을 환불해 줄 계획이다.

현재 회수 대상 제품을 쓰는 고객에게는 오는 11일부터 최신 제품을 교체해주는 한편 해약을 원하는 경우 위약금 없이 해약 처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위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만들 계획이다. 자문기구는 고객들의 건강 이상이 확인될 경우 이를 책임지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코웨이 측은 "얼음정수기 때문에 고객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보상안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11일부터 해당 고객들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면서 "외부 전문가 자문단에 대한 정보도 당사 홈페이지(www.coway.co.kr)와 고객센터를 통해 적극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한 언론보도로 시작된 코웨이의 중금속 얼음정수기 논란은 회사측이 중금속으로 유해 가능성이 있는 니켈 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은 점이 밝혀지면서 증폭됐다.

회사측은 지난해 7월 핵심부품인 증발기로 인한 니켈 검출을 인지하고도 부품 교환 및 점검 서비스를 통해 이를 개선했을뿐 1년간 니켈 검출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아 기업의 도덕성 문제로까지 불거졌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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