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증가? "관측기술 발달해 관측 잘 되는 것"
전문가 "우리나라 리히터 규모 5.0 큰 지진 맞으나 '지각변동'은 아냐"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진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것은 관측기술 발달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일 저녁 8시 33분께 울산시 동구 동쪽 52km 해상에서 규모 5.0의 강진이 발생, 1978년 이후 한반도에서 관측된 것으로는 역대 5위 규모로 기록되며 전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6개월 동안 지진이 총 36차례 발생하며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이 같은 국민들의 우려가 기우라고 판단했다.
김영희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그 전에도 굉장히 큰 지진들이 많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다만 그때는 지진계가 없고 정확하지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규모의 지진들은 계속해서 발생해 왔다”며 “지금은 지진 관측기술이 발달해서 더 작은 지진까지도 관측이 가능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번 울산 지진과 관련 “일본과 같이 6. 0이상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에서는 그리 큰 지진은 아닐 수도 있으나 우리나라 리히터 규모 5.0이면 상당히 큰 지진이 맞다”면서도 “5위라는 건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 지각판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기존의 단층에서 단층이 운동하는 것뿐이지 ‘지각변동’이라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이번 지진에 크게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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