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부축받으며 영장실질심사 출석 "심려끼쳐 죄송"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구속 여부 결정
직원들 부축받으며 영장실질심사 출석 "심려끼쳐 죄송"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구속 여부 결정
네이처리퍼블릭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6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르면 이날 밤 늦게, 늦어도 오는 7일에는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신 이사장에 대한 구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신 이사장은 영장실질심사를 20여분 앞둔 오전 10시9분께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나타났다. 신 이사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한 뒤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신 이사장 구속여부는 심리를 거쳐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신 이사장에게 횡령·배임,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 이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포함해 여러 입점 업체들로부터 로비명목의 돈 30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세 딸을 자신의 아들 장모 씨가 소유하고 있는 면세컨설팅 업체 B 사의 임원으로 거짓 등록해 40억원 상당의 급여를 받아챙기기도 했다.
신 이사장에 대한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는 오너 일가 중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신 이사장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증거인멸 의혹까지 받아 구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섣불리 추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검찰이 정말 제대로 칼을 꺼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롯데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바 없다"며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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