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신당 창당 잘 진행 중, 기존 정치인 안 모아"

'KBS 라디오'에 나와 "다시 공직에 출마할 생각은 없어"

19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신당 창당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앞서 개헌을 목표로 한 중도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9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신당 창당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앞서 개헌을 목표로 한 중도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나와 "현직 국회의원들은 자기 당을 나와야 하니 참여할 수가 없다. 기존 정치인들을 모아서 하는 정당은 안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나는 세를 과시하거나 명망가들을 쭉 나열해서 허장성세하는 정치 짓은 안 한다. 그건 할 사람들이 많으니 내가 다시 당을 할 필요도 없다"며 "이름 있는 사람들, 신구 정치인들을 쭉 나열해놓고 세 과시하고 국민들 눈가리고 나오는 정당은 안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여야를 가리지 않고 생기는 연구모임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개헌에 대해 국민적 논의를 하고 동의를 받으려면 국회 밖에서도 개헌을 추동하는 국민적 힘이 있어야 한다"며 "그 힘을 모으기 위해서 정당도 있어야 될 뿐더러 국민운동기구도 있어야 한다. 국민운동과 정치운동이 국회 밖에서도 병행해서 나라를 새롭게 한 번 만들어보자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싱크탱크와 손을 잡을 가능성을 묻자 "개헌을 한다는 데야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야 되지 않겠나"라면서도 "그 건 그 때 가 봐야 안다. 지금은 그런 논의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한 것은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권력의 문제"라며 "정치, 경제, 사회, 통일까지를 생각해서 나라의 틀을 짜자는 것이며 새롭게 인간 중심의 시대로 열어가자고 하는 것"이라고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제 당을 만들거나 조직을 통해서 다시 공직에 나갈 생각은 없다"며 "나라를 새롭게 바꾸어보자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다시 공직에 나가고 이런 것은 그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