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포스코, 세계 최고 차강판 공급사 입지 구축


입력 2016.06.23 11:29 수정 2016.06.23 11:30        이광영 기자

광양 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국내외 공장 증설로 생산체제 안정

권오준 회장, 국내 자동차 메이커와 직접 마케팅 활동

권오준 회장이 5월 23일 포스코센터 정문에서 열린 한국GM '올 뉴 말리부' 프로모션 현장에서 올 뉴 말리부 내외부를 자세히 살펴본 후 운전석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가 지속적인 국내외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자동차강판은 대표적인 고수익 철강제품으로 세계 800여개 철강회사 가운데 20곳 정도만 생산할 수 있다. 그 중 포스코는 지난해 870만t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해 전세계 자동차강판의 10%를 공급했다.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생산량은 전세계 2위 규모다. 전체 판매량 대비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은 25% 수준으로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강판 생산, 판매회사 중 가장 높다.

이는 국내외 자동차강판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연계해 중국·미주 등 전략지역 글로벌 자동차사와 거래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향후에도 포스코는 전 세계 자동차사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솔루션마케팅에 기반한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를 확대해 올해 900만t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제를 완성해나갈 계획이다.

◆ 광양 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 준공

포스코는 지난달 31일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인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을 준공했다. 이번 합리화로4 냉연공장의 산세·소둔 설비가 AHSS 생산에 최적화된 최신예로 재탄생하게 됐다.

광양 4냉연공장은 포스코가 광양제철소를 자동차 전문 제철소로 만들겠다는 방침 하에 1995년에 착공, 1997년에 준공한 연산 220만t 규모의 국내 최대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이다.

주로 품질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미주계 완성차사에 공급되는 AHSS(Advanced High Strength Steel·고장력강) 를 주력으로 생산해 포스코 자동차강판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AHSS는 무게는 가벼우면서 강도는 높은 고장력강으로 자동차 내판재와 외판재, 보강재에 주로 쓰인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이슈인 배기가스 배출 규제 강화, 연비 향상, 안전 강화 등과 맞물려 AHSS의 수요도 폭발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사의 AHSS 채용 비율은 20%를 넘어섰고 북미지역에서는 35%대로 올라섰다. 포스코는 국내외 자동차강판 사업 확장으로 점차 증가하는 AHSS강의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기가파스칼급(1,000MPa) 초고장력강 생산설비를 추가로 구축해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맞춰 제품을 원활하게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 국내외 자동차강판 생산·가공공장 증설

포스코는 지난 5월 24일, 25일 각각 자동차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중경과 성도 지역에 자동차강판 가공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중경강철과의 현지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을 합작 설립하기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성장한 태국의 라용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도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연산 45만t 규모의 CGL공장(Continuous Galvanizing Line,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국내에서도 지난 해 9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t 규모의 7CGL을 착공했다. 7CGL은 고급 자동차용 소재인 AHSS생산에 특화된 공장으로, 생산된 AHSS는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 국내 자동차 메이커와 제휴 마케팅 강화

포스코는 올해 티볼리에어, SM6, 뉴말리부 등 포스코의 강판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 신차들을 위해 포스코센터의 마당을 내주고 권오준 회장이 직접 마케팅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쌍용자동차의 신차 ‘티볼리에어’ 와 르노삼성 SM6를 포스코센터에 전시하고 판매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자동차회사가 대리점이 아닌 기업 본사 건물에 신차를 전시 및 판매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권오준 회장도 직접 현장에 찾아가 시승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달 출시돼 사전 계약 1만5000대를 돌파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지엠의 올 뉴 말리부도 지난달 23일부터 3일간 포스코센터에 전시돼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다.

포스코 센터 내 마련된 전시 부스를 찾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강판이 대거 적용된 올 뉴 말리부의 성공적인 출시는 매우 반갑고 기쁜 소식”이라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고품질 자동차강판을 공급해 한국GM을 포함한 파트너사들이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제품으로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이러한 자동차사들과 공동마케팅 활동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휴먼솔루션의 사례이기도 하다.

◆ 포스코 광양 5고로,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

포스코 광양제철소 5번째 용광로가 4개월간 개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신예설비로 재탄생했다.

지난 2월부터 112일간 개수공사를 실시한 광양제철소 5고로는 내용적이 3950㎥에서 5500㎥로 확대됐다. 5고로의 일일 쇳물 생산량은 1만3700톤에 달하게 됐다. 이에 광양제철소는 5500㎥이상의 초대형 고로 3기를 가동, 연산 2300만톤 쇳물생산 체제를 구축해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제철소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다.

권오준 회장은 “광양 5고로는 2000년부터 15년 이상 총 5000만톤의 쇳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포스코 및 수요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돼 왔다”며 “이제 2번째 생애를 시작함으로써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제철소는 세계 최대 내용적을 자랑하는 1고로와 함께 9번째 규모인 4,5고로를 동시에 가동하는 세계 최대 단일 제철소로서 포스코 경쟁력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대기를 시작하는 광양5고로는 규모 확대를 통한 생산량 증가는 물론 회오리 모양의 관을 삽입해 미립입자까지 걸러내는 청정집진 시스템 적용을 통해 기존 집진설비 대비 30% 이상 집진효율을 높였다. 또 배출수증기를 제로화하고 정밀한 온도조절이 가능하도록 냉각방식을 개선함으로써 고로 본체의 수명을 더욱 늘렸다.

한편 내용적이 5500㎥이상인 초대형 고로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11개가 있다. 포스코는 이번 광양5고로 화입으로 세계최대 크기의 광양 1고로(6000㎥)를 비롯, 광양4고로(5500㎥), 포항4고로(5600㎥)와 함께 총 4개의 초대형 고로를 보유하게 됐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광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