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진행건수 올 들어 최다...낙찰액도 7개월 만에 최고치
법원경매 시장의 활기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법원경매 컨설팅 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법원경매 낙찰가율이 4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고경쟁과 고낙찰가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2.9%를 기록해 전월(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2155건으로 전월대비 1203건 증가하며 올 들어 최다 물건을 소화해냈다. 낙찰건수도 4901건으로 최근 7개월 내 최다 낙찰건수를 보였다. 수도권·지방 양쪽에서 모두 물건이 늘어났고 지방의 경우 1000건 가까이 물건이 증가했다.
5월 경매 총 낙찰액은 1조3397억원으로 전월 대비 1362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10월 1조3403억원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낙찰 건수당 평균 낙찰액은 2억7330여만원으로 4월 2억6680만원보다 650만원 가량 증가했다.
한편 5월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대구 중구 사일동 15-1에 위치한 롯데영프라자 1층~4층(4층 일부) 경매 물건으로 3번의 유찰 끝에 네 번째 경매에서 감정가의 40%인 300억원에 낙찰됐다.
전국 최다응찰자 물건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796 소만마을 45.48㎡ 아파트로 무려 94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80%대 중반 지방광역시는 90% 낙찰가율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10% 가량 증가했으나 누적된 경매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며 고낙찰가율·고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