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서울메트로 7명 사표수리 및 직위해제

서울메트로 "본연 업무 차질 없이 제공하려는 조치"

지난달 31일 지하철 스크린도어 수리 중 19살 청년이 희생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광진구 구의역 사고현장 스크린도어에 시민들이 붙여놓은 추모글과 국화꽃이 놓여져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울메트로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 6일 경영진 2명의 사표를 수리하고, 직원 5명을 직위 해제했다. 전날 정수영 사장 직무대행이 주관하는 팀장급 이상 긴급 간부 대책회의 직후 간부급 임직원 180명이 사표를 제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서울메트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구의역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영지원본부장과 기술본부장 등 임원 2명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또 스크린도어 업무 책임자인 설비처장, 전자사업소장, 승강장안전문 관리팀장과 구의역장, 구의역 담당 직원 등 5명은 직위 해제했다.

서울메트로는 "조직을 빠른 시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사고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임직원의 사표를 조기에 수리하는 문책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며 "현재 근무자들이 동요하지 않고 안정감을 갖고 본연의 업무인 안전·대시민 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또 "구의역 사고를 빠른 시간 안에 수습하고 안전과 관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경찰 수사 등을 통해 위법 사항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추가 문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메트로 임원과 부서장을 비롯한 팀장 이상 전 간부는 전날 긴급 간부 대책회의를 마친 뒤 모두 사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메트로 감사도 경영 감독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함께 사표를 제출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곧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