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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금 줄 돈 없다'던 은성PSD, 서울메트로 출신 복지비 1억 '논란'


입력 2016.06.06 11:40 수정 2016.06.06 11:56        스팟뉴스팀

구의역 정비원 사망 은성PSD, 서울메트로 '낙하산' 직원에겐 거액의 복지비

지하철 스크린도어 수리 중 19살 청년이 희생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광진구 구의역 사고현장 스크린도어에 시민들이 붙여놓은 추모글과 국화꽃이 놓여져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구의역 정비원' 김모(19)씨의 소속 업체인 은성PSD가 숨진 김 씨 유족에게 줄 보상금이 없다고 밝혔으나, 서울메트로 출신 직원들에게만 약 1억 원의 복지비와 교통비를 지급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5일 “은성PSD가 지난달 28일 구의역 승강장에서 숨진 김 씨 유족에게 줄 보상금이 없다고 밝혀 옴에 따라 현재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며 “서울메트로 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와 은성PSD가 맺은 용역 계약에 따르면, 은성PSD 종사자가 사고를 당한 경우 등의 재해 보상 책임은 전적으로 은성PSD가 진다. 하지만 유족에게 보험금 외에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은 계약에 담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은성PSD는 ‘자금 부족’을 이유로 보상금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은성PSD는 일반 직원에 대한 보상금 규정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메트로 출신 ‘낙하산’ 직원에 대한 임금과 복지비 규정은 철저히 지켜온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은성PSD의 ‘2015년 인건비’ 자료에 따르면, 서울메트로 출신 직원 38명은 지난해 복지비와 교통보조비, 건강검진비 명목으로 총 9797만 원을 받았다. 1인당 임금 외 복지비로만 약 258만 원을 챙긴 셈이다.

특히 용역 계약서에는 서울메트로 출신 직원에게는 서울메트로와 같은 수준의 복지비를 주도록 한다는 내용이 적시돼있다. 반면 은성PSD가 자체 채용한 직원들은 35만 원의 건강검진비만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메트로 임원과 부서장, 팀장 등 간부 180여 명은 이날 열린 대책회의에서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직무대행은 “간부들이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예외 없이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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