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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반기문 시궁창' 발언에 "사과드린다"


입력 2016.05.30 10:29 수정 2016.09.21 11:21        이슬기 기자

"총장직 명예롭게 내려놓을 준비 해야할 때 '대선 행보'는 불명예라는 뜻"

20대 국회 임시가 시작되는 첫날인 30일 오전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관련해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30일 ‘반기문 시궁창’ 발언에 대해 “반 총장을 공격한 것처럼 전달된 데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전 원내대표는 전날 취재기자단과의 퇴임 기념 오찬에서 반기문 대망론과 관련해 "(반기문 총장의 이름이) 국민들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선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반기문 총장의 명예로운 일 종료를 앞둔 시기다. 임기 중에 세계평화를 위한 중대한 업무를 격려하고 명예롭게 직을 내려놓을 준비가 필요한 때”라며 “방한해서 통일문제나 남북평화 문제도 아니고, 대통령 후보로서 행보를 한 것이 아니냐는 국내외 언론의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것은 유엔 규율에도 어긋난다”며 “추측이긴 하지만, 이것은 대한민국 인물로서 대한민국의 명예도 손상일뿐더러 반 총장 개인에게도 결코 명예롭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말한 것인데, 이것이 반 총장 개인을 공격한 것처럼 전달된 데 대해서 심심한 사과를 드리고 개인에게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원내대표는 앞서 전날 오찬석에서 "'반기문 대앙론'은 재앙"이라며 “여권에서 아무리 찾아도 대통령 할 사람이 없으니까 마지막 궁지에 몰린 사람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반 총장을 후보로 미는 거 아니냐. (하지만) ‘나라를 위해선 안 되지’ 하는 느낌이 오지 않느냐. 우리가 가봉 같은 후진국으로 떨어져야겠느냐”고도 말했다. 유명세만으로 대통령이 되는 것은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는 뜻이다.

또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대통령을 한다면 퇴임하는 5년 뒤에) 국민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 모르겠다”며 “교과서에도 실린 정말 좋은 이름이 시궁창에 버려질 이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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