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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 홍만표, 의혹 대부분 부인…탈세 혐의 일부 인정


입력 2016.05.27 21:07 수정 2016.05.27 21:08        스팟뉴스팀

출석 당시 "몰래 변론 의혹은 해소될 것"…검찰 구속영장 청구 검토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수감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를 둘러싼 '법조 비리'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57)가 27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경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홍 변호사를 상대로 변호사법 위반 및 탈세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홍 변호사는 여러 사건을 수임해 처리하면서 소득에 대한 세금을 탈루한 혐의는 일부 시인했지만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13∼2014년 원정도박으로 검경의 수사를 받던 정 대표의 구명·선처 로비 의혹과 사건을 소개받는 대가로 고교 후배이자 법조 브로커로 활동한 이민희 씨(56)에게 알선료를 지급했다는 의혹 등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정 대표 또는 이 씨와의 대질 신문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홍 변호사는 오전 검찰에 출석하며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도록 협조하겠다"며 "제기된 몰래 변론 의혹은 상당 부분 해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탈세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퇴임 이후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하다보니 다소 불찰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검찰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홍 변호사를 둘러싼 의혹은 △정 대표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수사기관 관계자들을 상대로 선처·구명로비를 한 의혹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부부 등의 비리 사건에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고 고액의 몰래 변론을 한 의혹 △실소유 부동산 관리업체를 통해 미신고 수임료 소득의 세금을 탈루한 의혹 등이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한 뒤 홍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은 물론 추가 조사의 필요성도 검토 중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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