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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사칭 결혼빙자한 30대 남성 철창행


입력 2016.05.25 23:42 수정 2016.05.25 23:42        스팟뉴스팀

재벌가 출신 의사 사칭한 30대 남성

1억원 상당 금품 뜯고

동호회에서 재벌가 출신 대학병원 의사를 사칭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에게 결혼을 빌미로 예물과 예단비 등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사기 및 공문서 위조)로 김모(35)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고등학교 졸업 출신으로 결혼해 자녀까지 둔 유부남이었다.

김씨는 2013년 10월 외제차 동호회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요가강사 A(27·여)씨에게 자신을 모 재벌그룹 회장의 장인인 대부업체 회장의 혼외 외손자라고 속였다.

또한 자신은 미국에서 태어나 국내 유명 사립대 의대를 졸업해 해당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신경외과 의사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A씨에게 위조한 은행잔고증명서와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보여줘 신뢰를 얻고, 100억원대 은행 잔고와 함께 청담동에 신혼살림을 차릴 40억원 상당의 아파트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2014년 4월부터 결혼준비를 진행했고, 김씨는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A씨로부터 명품시계 등 예물과 예단비 등 명목으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김씨는 역할대행 사이트에서 상견례에서 가짜 아버자와 어머니 역할을 해줄 이모(60)씨와 김모(59·여)씨를 고용했다.

김씨는 결혼식을 약 2주 앞두고 어머니가 위암 확진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결혼식을 미뤘다. 하지만 이후에도 김씨가 뚜렷한 이유없이 수개월 동안 결혼식을 미루자 수상히 여긴 A씨는 김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를 도와 부모역할을 한 혐의(사기)로 이씨와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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