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객기 추락…테러보다는 기체 결함에 무게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외딴 지역 공습 결과 분석
60여명 이상의 탑승객을 태우고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된 이집트 여객기 추락 원인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테러보다는 화제로 인한 기체 결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집트 당국은 일각에서 제기한 블랙박스 위치 확인에 대해서도 공식 부인한 상태다.
21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은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을 근거로 지난 19일(현지시간) 사고가 난 이집트항공 소속 여객기 에어버스 A320 MS804기의 추락 직전 기내 여러 곳에서 연기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화장실과 항공기 전자장치에서 연기가 감지된데 이어 조종석에 있는 항공기 제어장치(FCU)에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테러 가능성보다는 화재 등으로 인한 기체 결함에 따른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 측은 아직 여객기 잔해나 항공기 데이터 기록장치를 발견하기 전이어서 사고 원인이 불명확하다는 견해를 제기했다.
한편 이 여객기는 지난 18일 오후 11시9분께 (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타고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출발해 19일 오전 2시30분께 이집트 영공에서 신호가 끊긴 채 갑자기 사라졌다.
현재까지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북쪽으로 290㎞ 떨어진 바다에서 '이집트에어'(Egypt Air)라는 글씨가 새겨진 구명조끼와 동체·좌석 파편, 승객 짐가방 등 일부 잔해만 발견된 상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