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과 새벽 사이 평소 5배 넘는 물 쏟아져 어민 피해
북한이 한밤 중에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는 바람에 하류의 남한 측 파주 주민들이 난데없는 물난리를 겪었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저녁 7시 경 경기도 연천군 중면 민통선 부근 임진강 군남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급격이 불어나기 시작해 오후 6시까지도 97톤이었던 물의 양이 저녁 9시 경 428톤으로 늘었고, 17일 새벽 4시에는 515톤까지 늘었다.
이 때문에 임진강 하류 경기도 파주군 일대 어민들은 그물이 떠내려가거나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군남댐을 관리하는 임진강사업단 관계자의 말을 빌어 "임진강 상류 북한 지역의 황강댐(총저수량 3억5000만톤) 등 민통선 인근 북한 쪽에서 무단 방류로 인해 물이 급격히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비도 오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북한 측 황강댐이 대규모 방류를 한 것에 대해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공에 대한 남한 측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시험 방류를한 것이 아닌가 싶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