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옛 집사 "스파이 오바마, 총살 됐어야"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집사로 일했던 앤서니 세네칼이 자신의 SNS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총살됐어야 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다.
12일(현지시각) 비영리 언론 마더 존스에 따르면 세네칼은 페이스북에 “우리의 곪아 터진 대통령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글을 시작해 “’제로(오바마)’는 그의 첫 번째 임기 때 군대로 끌어내려 스파이로 간주해 총살됐어야 했다”고 썼다.
평소에도 백악관을 ‘하얀 이슬람 사원’이라고 부르는 그는 이 게시물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이 부패 정권을 몰아낼 것”이라며 “새로운 보안관(트럼프)이 와서 부패를 척결한다는 소식에 여태 엘리트 대접을 받아 온 개똥들이 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을 살인자, 버니 샌더스를 빨갱이로 표현한 그의 게시물에 트럼프 선거 진영은 난색을 보였다.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은 “이 사람은 몇 년 전부터 트럼프를 위해 일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앤서니 세네칼은 1985년 트럼프가 팜 비치 저택 마르-아-라고를 인수했을 때부터 함께 일했다. 7년 후 집사가 되어 트럼프의 잠버릇부터 스테이크 취향까지 속속들이 알게 되었으며, 2009년에 일을 그만두었지만, 트럼프의 부탁으로 여전히 저택에 거주하고 있다.
꾸준히 페이스북을 하면서 극우적인 게시물을 올리는 세네칼은 오바마 대통령을 ‘제로’나 ‘케냐 사기꾼’으로 지칭하며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는 글을 써왔다. 대부분이 숨겨진 무슬림인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파괴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지나친 내용으로 게시물 규정을 위반해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되기도 했다.
트럼프도 막말 파문으로 인지도를 얻었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유유상종’이라는 반응이다. 트럼프는 대선후보 경선 초기부터 끊임없이 라틴계 사람들이나 여성, 무슬림 등 소수 약자들에 대해 막말을 해 왔다.
세네칼의 페이스북은 공개되어있지만, 이 게시물은 세네칼과 친구를 맺고 있어야 볼 수 있다. 마더 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네칼은 이번 게시물을 비롯해 모든 글에 관해 “내가 쓴 것이 맞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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