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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명 중 5명 기형아 출산…원인은 무엇?


입력 2016.05.09 10:38 수정 2016.05.09 10:39        스팟뉴스팀

연구팀 “저출산 문제 해결 위해서라도 선천성기형 유발요소 규명해야”

우리나라의 기형아 출산이 100명 중 5.5명꼴에 달하고 상승세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임종한 인하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2009∼2010년 사이 국내 7대 도시에서 출생한 40만3250명 중 건강보험진료비청구서에 선천성기형질환으로 분류된 아이들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2009∼2010년 국내 7대 도시에서 태어난 선천성기형아는 인구 1만명당 548.3명(남 306.8명, 여 241.5명)으로 집계됐다. 신생아 100명을 기준으로 약 5.5명이 기형을 갖고 태어나는 셈이다. 이는 1993∼1994년에 태어난 기형아 100명당 3.7명(1만명당 368.3명)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선천성 기형의 종류는 심장이상 등의 순환기계질환이 1만명당 180.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후 비뇨생식기 질환(130.1명명), 근골격계 이상(105.7명), 소화기계 이상(24.7명), 중추신경계 이상(15.6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형아 출산 증가의 원인으로 대기오염, 환경호르몬, 엽산 부족 등을 지목했다. 임신부가 대기오염물질과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등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서 생긴 ‘호르몬의 교란’이 기형 발생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금치 등의 푸른 채소, 내장, 알, 곡류, 땅콩 등에 함유되어 있는 '엽산' 섭취가 부족하면 척추갈림증, 무뇌아 등의 선천성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는 점도 제기했다.

임종한 교수는 “우리나라의 일부 선천성기형 유병률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저출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나라의 연구경험을 참고해 대기오염과 엽산부족, 환경호르몬 등이 선천성기형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매체를 통해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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