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대출 증가규모 전년 수준 상회, 부채증가도 소득증가 지속 상회
"분할상환 고정금리 중심으로 가계부채 질적 구조개선 노력 지속해줄 것"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은행장들을 만나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소득 증가속도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어 가계부채에 대한 질적 구조개선 노력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이날 오후 신한, 우리, 하나, 국민, 대구, 부산, 광주, 기업, 농협 등 9개 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원활한 기업구조조정 추진, 새로운 금융상품 출시에 따른 내부통제 강화, 금융플랫폼 변화에 대한 효율적 대응 등을 주문했다.
진 원장은 "올 1분기 중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전년 수준을 상회하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속도를 지속 상회하는 등 외부충격에 대한 가계의 대응능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며 "분할상환, 고정금리를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에 대한 질적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해 가계대출이 연착률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다음달 2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대 시행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과 관련 "빚은 상환능력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다는 2가지 원칙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안착할 수 있도록 각 은행이 직원 교육 및 대고객 홍보, 안내 강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 원장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 하에서의 원활한 기업구조조정 추진을 당부했다.
그는 "대주주의 소극적인 자세와 노조의 집단행동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적기를 놓칠 수 있다"며 "채권은행들이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원칙에 의거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기업 총수가 자신의 그룹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회생 가능성이 없는 부실 계열사만 무책임하게 버리는 '꼬리자르기' 행태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출시 한달이 넘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제기된 소액계좌 양산, 가입 실적할당에 따른 불완전판매 및 구속행위 발생 가능성 등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지난 11일 출시된 은행의 일임형 ISA 상품에 대해 투자권유인력 등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통해 대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