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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통시장 재고떨이 활발...번호이동 2만건 넘어


입력 2016.04.11 15:09 수정 2016.04.11 18:08        이호연 기자

8~9일 일평균 번이 2만949건

방통위 경고에 시장 과열 조짐‘주춤’

애플 '아이폰6(왼쪽)', 삼성 '갤럭시A8' ⓒ 각 사 제공

이동통신3사가 앞다퉈 갤럭시S6, 아이폰6 등 구형 인기 스마트폰 재고떨이를 진행하면서, 이번 주말 번호이동 시장이 격화됐다.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 2만건을 웃돌면서, 일각에서는 과열 조짐까지 나타났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3일동안 이통시장 번호이동 건수는 2만건을 상회했다. 지난 7일 2만305건, 8일 2만244건, 9일 2만1654건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로 평가하는 기준은 일평균 2만4000건이지만,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일일 번호이동 건수가 2만건을 미치지 못함을 고려하면 시장이 들썩였다는 분석이다.

10일의 경우 전산망이 닫히는 일요일이어서, 11일 번호이동 수치와 합산해서 나올 전망이다. 직전 3일을 고려하면 10일 역시 상당한 수치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모처럼의 이통 번호이동 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것은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 출시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그룹사 LG전자 G5 밀어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KT는 아이폰6의 지원금을 대폭 올리며 재고떨이로 진행중이다. 이에 SK텔레콤은 ‘갤럭시A8’ 등 중고가 단말의 지원금을 올리면서 가입자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중이다.

8일의 경우 일부 유통점에서는 리베이트(판매장려금)를 최대 50만원까지 올리기도 했다. 평상시 리베이트 금액은 30만원 수준에서 형성된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8일에는 SK텔레콤이 326건으로 유일하게 순증, 9일에는 KT가 455건으로 유일 순증했다.

다만, 이통3사가 가입자 탈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방통위가 통신업계에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차별적 행위에 대해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리베이트 금액은 35~4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 G5, 아이폰6, 갤럭시A8 등에 지원금이 몰리면서 시장이 평소보다 활성화되고 있다”며 “일각에선 가입자 유치를 위한 지원금 지급에서의 소비자 차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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