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공사장 돌며 5년 간 약 3만7000m 훔쳐
새벽시간대에 신축빌라 등 공사 중인 건물에 설치된 전선을 훔쳐 팔아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동안 이 남성이 훔쳐 판 전선은 3만7000m에 이른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신축빌라 등 건축 공사현장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전선을 절취한 48살 정모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정씨가 훔친 전선을 매입한 장물업자 54세 계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총 32차례에 걸쳐 3500만원 상당의 전선 3만7000m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훔친 전선의 겉을 감싸고 있는 피복을 벗긴 후 안쪽의 구리선만 고물상인 계씨에게 처분했다. 계씨는 이를 다시 고물상에 넘겨 추가 수익을 남겼다.
한편 경찰은 정씨가 조사에서 전선을 100차례 이상 훔쳤다고 진술함에 따라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