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 부진 탈피 신호탄되나
1분기 영업익 약 5000억원...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는 가전 부문의 회복도 한 몫 거들었다는 평가다.
7일 증권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은 약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1400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당초 증권가의 예상치인 4000원대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2년(5300억원) 이후 4년만에 최대 실적이다.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이러한 호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수퍼초고화질(SUHD) TV와 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TV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공급단가가 낮아지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다. 또 ‘액티브워시’가 출시 1년 2개월 만에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세탁기도 선진국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8200억원)에 비해서는 39% 하락했지만 하반기에 주로 판매가 늘어나는 가전의 특성상 직접적인 비교 대상은 아니다.
가전 부문은 2분기에도 호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는 TV를 중심으로 가전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원은 “올 2분기에도 LCD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TV의 수익성 상승과 올림픽 특수로 인한 TV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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