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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다모아, 암보험 비교 쉬워졌지만...다른 보험은?


입력 2016.04.05 15:39 수정 2016.04.05 17:42        배근미 기자

해외여행자·암보험, 조건·보장내용 표준화...개선 전 대비 비교 쉬워져

'보험다모아' 시스템 개편 후 보험사별 비교 홈페이지 ⓒ생명·손해보험협회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새단장을 마치고 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시스템 개선을 통해 보험료 비교는 한결 편해졌지만, 그 개선폭이 일부 보험에만 국한돼 있어 소비자들의 편의성 확보에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해외여행자·암보험, 동일 조건·보장내용 표준화...비교 한결 쉬워져

이번 시스템 개선을 통해 새롭게 서비스가 제공되는 보험은 해외여행자보험(손보)과 암보험(생보)이다. 최근 두 보험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왔다는 공통점 외에도 상품구조가 비교적 단순하다는 특성 때문에 이번 시스템 개선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 4개월 동안 '보험다모아'를 이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보험사 간 상품을 보장내용이 아닌 금액 위주의 '단순비교'에 그쳤다는 것. 또 개인별 조건에 따라 매겨지는 보험료가 천차만별인 데 반해 '40세 남성'으로 고정된 보험료 예시조건 등은 현실성 있는 보험료 책정 방식과는 더욱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협회 측은 해외여행자보험에 대한 주요 보장담보와 암보험의 표준가입조건을 설정하고, 암보험에 대해서는 보장범위지수를 신설해 상품의 보장수준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0세 남성’이라는 고정된 보험료 예시기준에서 벗어나, 남성과 여성, 전 연령 별로 선택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자신의 보험료를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보험다모아 시스템 개편에서는 각 보험사들마다 흩어져 있던 기준을 표준화하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며 “특약 등 더 세세한 부분은 각 보험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추가 시스템 개선 계획 없다"...소비자 편의성 미흡 지적도

협회 측은 현재 개인 사고이력 등이 반영된 자동차보험료 시스템과 보험다모아 모바일 버전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편된 해외여행자보험과 암보험 이외에 다른 보험상품에 대한 표준화 작업 추가 계획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소비자가 모든 보험을 직접 비교하고, 보다 손쉽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보험다모아'의 취지는 당분간 지켜지기 어렵게 됐다.

협회 측 관계자는 "최근 표준화 작업이 완료된 두 보험상품 외에 다른 보험에 대한 추가 작업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다른 보험상품에 대한 표준화를 진행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험연구원 박선영 연구위원은 "보험다모아의 현재 기능은 보험사의 웹사이트로 연계시키는 정도에 머물러있을 뿐, 실질적인 원스톱 서비스 제공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라며 "고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직관적이고도 실질적인 상품 비교가 가능해야 지속적인 유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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