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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런던사옥 매각…667억 확보


입력 2016.03.29 08:38 수정 2016.03.29 09:20        박영국 기자

대한항공 신종자본증권 인수 이후 총 1780억원 유동성 확보

한진해운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한진해운

한진해운이 런던사옥 매각을 통해 666억7000만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런던사옥은 지난 2월 모기업 대한항공의 신종자본증권 인수에 따른 대출금 상환으로 담보가 풀려 현금화가 가능해진 자산 중 하나다.

한진해운은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국 현지의 부동산 투자회사에 런던 사옥을 666억9000만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28일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금액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음 달 안에 처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해줌으로써 2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한진해운은 기존 대한항공 주주 대출금 2200억원을 상환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연결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847%에서 640%로 약 200%포인트 감소하는 재무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주 대출금 상환으로 대출시 제공됐던 런던사옥, 자기주식, 상표권 등에 대한 담보가 해지돼 이들 물건을 활용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2월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2200억원을 전액 인수했으며, 한진해운은 이를 통해 기존 대한항공 주주 대출금 2200억원을 상환했다.

런던사옥은 상환 이전 대출금에 대해 설정된 담보 중 하나로, 대출금이 상환과 함께 담보도 해지됐으며, 이번에 매각을 통해 현금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한진해운은 앞서 또 다른 담보였던 미국과 유럽연합(EU) 등록 상표권도 한진칼에 매각하며 1113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한진그룹 차원의 유동성 지원으로 총 187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셈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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