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보아오포럼 참석...글로벌 인맥 쌓기
리커창 총리와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 주요인사 면담
삼성의 미래사업 방향 및 전략에 대해 밝힐지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다. 글로벌 인맥 네트워크 구축과 신성장 사업 기회 모색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2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 이사회 멤버 자격으로 참석한다. 보아오포럼은 중국 주도의 비영리포럼으로 매년 중국 하이난의 휴양지 보아오에서 개최되며 글로벌 정·재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사업 구상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상태로 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뉴 다이내믹, 뉴 비전(New Dynamic, New Vision)'을 주제로 열린다. 이 부회장은 포럼 둘째날인 23일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한 뒤 '2016 세계 경제 전망·대응' 세션에서 패널토론을 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포럼 이사로 선임된 이후 3년 연속 포럼에 참석하며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인사들과 인맥 쌓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럼 이사진에는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장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 제니 시플리 전 뉴질랜드 총리, 샤우카트 아지즈 전 파키스탄 총리 등 정계 인사와 빅터 펑 중국 리앤펑그룹 회장, 라탄 타타 인도 타타그룹 명예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이 부회장은 오는 24일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매년 행사에서 통상적으로 중국 정부 고위 인사와 이사회 멤버들간 면담이 이뤄져 온 것을 감안하면 성사 가능성이 높다.
또 마윈 알리바바 회장, 라탄 타타 타타그룹 명예회장, 레이프 요한슨 에릭슨 회장 등 포럼에 참석하는 유력 인사들과 면담이 이뤄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알지르다스 부트케비치우스 리투아니아 총리와는 양자 회담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삼성의 미래사업 방향 및 전략에 대해 밝힐지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14년 포럼에서 헬스케어와 의료서비스 분야 연구개발(R&D) 투자 등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밝힌 뒤 의료와 바이오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한편 올해 보아오 포럼에는 이 부회장 외에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지사, 최태원 SK 회장,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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