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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언니 대신 3살 조카 양육하던 이모, 배를 발로 차...


입력 2016.03.17 11:36 수정 2016.03.17 11:38        스팟뉴스팀

누워있는 아이의 복부를 다섯 차례 걷어 차

아픈 언니 대신 양육을 도맡아온 20대 이모가 세살배기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해 경찰에 체포됐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3살짜리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한 이모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17일 A 씨(27)를 폭행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5일 오후 4시경 김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조카 B 군(3)의 배를 발로 다섯 차례 걷어차 숨지게 했다.

당시 B 군의 아버지(51)는 출근해 집에 없었고, 어머니(34)는 일주일 전 병원에 입원해 A 씨와 단둘이 있었다.

폭행 직후 B 군이 의식이 혼미한 상태에서 구토하자 A 씨는 동네 의원으로 아이를 데려갔고, 종합병원으로 옮겼으나 B 군은 같은 날 오후 5시 28분경 끝내 숨졌다.

검안 결과 B 군의 좌측 이마와 우측 광대뼈 등 몸 여러 곳에서 멍이 발견됐으며, 생식기와 좌측 팔꿈치 피부 일부가 까져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에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B 군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부검 소견을 전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조카가 미워 누워 있는 상태에서 발로 찼다”며 “때린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진술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과거에 A 씨가 B 군을 폭행한 적이 잇거나, 다른 조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학대한 사실이 있는지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4남 1녀를 둔 B 군의 부모는 2013년 말 B 군이 태어난 직후 A 씨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A 씨는 거처를 김포로 옮겨 몸이 불편한 언니를 대신해 조카의 양육을 도맡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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