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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종업원지주회 의결권, 구성원 의견 반영돼야"


입력 2016.03.04 14:04 수정 2016.03.04 14:25        임소현 기자

위임장으로 현 경영진에 결정권 넘어가면 '마지막카드' 종업원지주회마저 잃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종업원지주회 의결권 행사는 구성원 전체 의견이 충실히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6일 일본 도쿄에서 예정된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종업원지주회의 결정권이 위임장을 통해 현 롯데홀딩스 경영진에게 넘어갈 것을 우려한 행보로 분석된다.

4일 신 전 부회장은 이같이 강조하며 일각에서 나온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에 대해 현 롯데홀딩스 경영진이 부당한 지시 및 방해를 했다는 불만에 대해 날을 세웠다.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종업원지주회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싣는 등 관심을 기울여왔다. 종업원지주회는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28.1%)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분(27.8%)을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하지만 예정된 임시 주총의 결정권이 위임장을 통해 현 롯데홀딩스 경영진에게 넘어가게 되면 신 전 부회장의 노력은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대표이사로서 지난달 28일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종업원지주회 회원을 위한 경영 방침 설명회(이하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신 전 부회장 측에 따르면 해당 설명회는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이 신 전 부회장의 경영방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종업원지주회 이사진들에게 회원 각자의 의견을 정확히 표명하는 것을 돕기 위해 진행됐다.

하지만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이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을 막고자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의 부당한 지시 및 방해가 있었다는 불만이 나온 데 대해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러한 현 경영진의 행동이 신 전 부회장의 경영철학에 대한 이해를 막고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의 자유로운 의사표명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라는 중요한 의제가 달린 이번 임시주총에서 종업원지주회가 100명이 넘는 전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보다는 종업원지주회 이사장 단독 혹은 이사진들과의 협의만으로 회사경영진에게 위임장을 전달하고, 경영진에게 결정권한을 일임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될지 주시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 행사는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지분권자로서 각자의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음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광윤사는 공정한 의결권 행사가 이루어지도록 롯데홀딩스 경영진에게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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