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이 공관위원 여당 예비후보 "내 심사에 제척 확인"
새누리 은평갑 예비후보들 "동생 공관위원인데 조치 취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반박
새누리당 제20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친동생이 포함된 것과 관련 최홍재 새누리당 은평갑 예비후보가 "다른 예비후보들의 우려에 공감하지만 저는 동생을 제척할 것이라는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면서 다른 새누리당 은평갑 예비후보들의 비난에 대해 해명했다.
10일 오전 은평갑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최 예비후보의 친동생인 최공재 차세대문화인연대 대표가 공관위에 들어간 것을 두고 "최 예비후보는 동생이 공관위원으로 들어간 사실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상환·김의호·신성섭·주영미·홍인정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홍재 예비후보의 친동생이 공관위원에 임명된 것은 공천의 공정성에 정면 배치된다"면서 "친동생이 공관위원임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최홍재 예비후보는 본인의 공천을 위해 당 공관위 및 전국의 모든 예비후보들을 능멸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최 예비후보가 "동생이 공관위원이라 경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홍보하고 다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에 최 후보 측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공천이 공정하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까닭에 예비후보들의 우려에 공감하는 바"라면서 "하지만 은평갑 심의 시 최공재 대표를 제척할 것이라는 방침을 확인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 측은 "곤혹스러웠던 까닭에 스스로 최공재 대표에 대해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동생이 공관위원이기 때문에 경선에 통과할 것'이라는 홍보를 하고 다녔다는 발언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최 대표가 공관위원에 임명된 사실도 보도가 난 뒤에서야 알았다"고 밝혔다.
은평갑 예비후보들의 "최홍재 후보와 최공재 대표는 아직도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최 대표는 3년 전 이미 마포구로 사무실을 이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왔고 다만 아직 주소 이전을 하지 못한 것일뿐이다.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 측은 "본인이 동생을 공관위원으로 임명한 것도 아니고 마치 본인이 동생을 공관위원으로 임명했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친인척 비리가 일어난 것도 아닌데 동생이 공관위원으로 위촉됐으니 후보인 형이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여론조사를 통해 현역인 이미경 의원을 상대로 경쟁력이 입증된 마당에 공관위원의 혜택에 기댈 이유도 없다"면서 "공관위원은 당 최고위원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후보가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최공재 공관위원 거취 문제는 당이 최공재 위원 본인과 상의해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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