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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내달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도입


입력 2016.01.31 06:00 수정 2016.01.31 10:03        임소현 기자

다음달 1일부터 공항 아닌 일부 영업점서 부가세 제외 가격으로 구매 가능

중국인들이 신세계백화점에서 쇼핑하는 모습. ⓒ신세계

유통업계가 다음달 1일부터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를 도입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이란 외국인 고객이 매장에서 건당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총 100만원 한도 내)의 물건을 구입할 때, 현장에서 부가세와 개별소비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가 가능한 제도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롯데마트는 서울역점에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고, 현대백화점 역시 오는 2월 중순까지 신촌점, 판교점 등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점포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역시 이번 본점 도입을 시작으로 추후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외국인 수요가 많은 점포로 점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신세계는 3월 중순부터는 부가세 즉시환급 시스템을 각층 계산대에서 각 매장까지 확대해 외국인 고객들이 여권정보 조회를 위해 계산대로 옮기지 않고 해당 브랜드 매장에서 손쉽게 여권확인과 구매가 가능해지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는 계산대마다 여권 인식기가 설치되며, 4월말까지 전점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실제 다음달부터 부가세 즉시환급 제도가 시행되면 임대매장 등을 제외한 모든 장르에 적용돼 외국인들이 백화점에서 상품을 구매하기가 한결 편리해질 예정이다.

기존 사후면세제도는 환급 전표를 발급받고 공항 세관에서 별도의 확인 절차를 거치는 등 절차가 많고 대기 시간이 길어, 출국 시간에 쫓겨 세금 환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관광객의 불만이 많았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간단한 여권 조회와 승인 과정만 거치면 부가세 제외 금액으로 바로 구매가 가능하게 돼 즉시 할인의 효과를 체감하게 된다.

롯데백화점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외국인 즉시환급 제도 도입에 따라, 편리하게 즉시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활성화가 예상된다"며 "올 들어 첫 외국인 관광 특수인 중국 춘절 및 코리아 그랜드 세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에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향후에도 외국인 광관객의 쇼핑 편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박주형 부사장은 "신세계는 대형 유통업체 최초로 도입하는 이번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제도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좀더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오는 5월에는 본점에 시내면세점 오픈도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제도 및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철 롯데마트 재무부문장은 "즉시 환급제의 도입으로 롯데마트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쇼핑 편의성이 한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전점 확대도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중국인의 모습. ⓒ롯데백화점

한편 롯데백화점은 중국 춘절 연휴(2월 7일~13일)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2월 1일~29일)을 맞아 중국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MCM, 모조에스핀, 쿠쿠밥솥 등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인기브랜드 260여 개가 참여해 10~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 증정 및 금액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다음달 5일부터 14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에서 100만원 이상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 5만원 금액할인의 혜택을 제공하고,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시계, 보석 등 초고가 상품을 1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알리페이와 연계해 다음달 9일부터 29일까지 20만원 이상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중국인 고객에게 10% 금액 할인 혜택과 동시에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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