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작년 실적 유지 쉽지 않다"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수익성 확보 관건
세트는 성수기 수요 대응…부품은 기술 경쟁력 전략
삼성전자가 올해 전반적인 IT수요 약세로 전년도 수준의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6년도 전망과 향후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IT모바일(IM)부문은 하드웨어(HW) 차별화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강화하고 웨어러블 제품군도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폰과 TV,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과 제품력 강화=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은 한 자릿수 성장이 전망되는 성장 둔화 속에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품력 강화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기술 혁신을 통해 업계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중저가 스마트폰은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또 웨어러블 등의 사업 기여도를 높이고 삼성페이와 같은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스마트폰 판매도 다소 감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신모델 출시 효과 등으로 실적은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TV가 주축인 소비자가전(CE)부문은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TV는 세계 유일의 친환경 퀀텀닷 기술로 화질 및 디자인을 개선하고 사물인터넷(IoT) 허브를 적용한 신규 수퍼초고화질(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도 패밀리허브(Family Hub) 기능을 탑재한 냉장고 등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고 액티브워시와 애드워시 등 혁신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시스템에어컨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에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셰프컬렉션 냉장고와 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혁신적인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실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올림픽과 유로2016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TV 수요는 소폭 성장이 예상되지만 경기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경쟁력 우위로 시장 선도=부품의 경우, 반도체는 올 1분기 메모리 시장이 IT업계의 성장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한 대외 요인이 있지만 고용량 제품 수요 확대와 응용처별 탑재량 증가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은 DDR4/LPDDR4 등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차별화된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10나노급 공정 개발을 통해 확고한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에서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생산중인 V낸드의 3세대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고용량 스토리지 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14나노 이하 공정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거래선 다변화와 시스템온칩(SoC)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비중 확대, 10나노급 공정 개발 등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낸드는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3세대 V낸드 비중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LSI는 모바일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2세대 14나노 공정 양산, 거래선 다변화,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기술 향상과 생산성 증대에 주력하고 투명과 미러 디스플레이 등 신규 적용 분야 개발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OLED 제품군 다변화와 고객기반 확보에 주력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인 플렉서블(flexible) OLED 디스플레이의 기술수준 향상과 생산성 증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은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급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패널 수요도 역성장해 시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LCD 원가 개선과 재고 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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