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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근 "이당저당 돌아다닌 김종인, 인간 아니야"


입력 2016.01.15 10:05 수정 2016.01.15 10:14        장수연 기자

주요당직자회의서 "국가 위해 싸울 때 책사, 부귀영화 위해 싸우면 몰이꾼"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김종인 전 의원을 향해 "때만 되면 이당 저당 다 돌아다니면서 부귀영화를 누렸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참으로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 제안을 수락한 김종인 전 의원을 향해 "때만 되면 이당 저당 다 돌아다니면서 부귀영화를 누렸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참으로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김 전 의원을 존경해왔지만 이번 사태를 보고 참으로 정치적인 비열함을 느낀다. 아무리 훌륭한 지식과 경험을 가졌다고해도 국가나 국민 등의 대의를 위해 쓰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여준 전 장관도 똑같은 전철을 밟았다"며 문재인 더민주 대표의 대선후보 지지연설을 했다가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윤 전 장관에 김 전 의원을 비유했다.

이어 "두 분은 이런 과정에 대해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왜 내가 이 당을 지지하게 됐는지 책임있는 의사를 밝히고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책사가 국가나 국민을 위해 싸울 때 책사지 자기 부귀영화를 위해 싸우면 몰이꾼이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김 전 의원을 거론했다. 김 대표는 "김 전 의원이 더민주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부상하는 것 같다"면서 "김 전 의원께 질문하겠다. 더민주 리더십이 반대한 기업활력제고법·서비스산업발전법·노동개혁 5개 법안·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전 의원을 영입한 더민주의 정치적 행태를 맹비난했다.

조 원내수석은 "지난 대선 때 호남에 안착하지 못하는 문재인 후보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분이 권노갑 의원"이라며 "정치가 아무리 냉정하더라도 (권 의원이) 탈당하자마자 하루만에 김 전 의원을 영입하는 그런 행태는 대통령 후보, 야당 대표로서의 모습이 아니고 초선 의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을 영입하면서 야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겠다는 명분을 내세운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노동관계법, 경제활성화법 등을 1400일 이상 묶고 있는 야당으로서 할 말인지 의심스럽다. 간판만 바꿔 달고 사람 몇 사람 바꾼다고해서 정당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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