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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 폭행' 트위터 본인 부인에도 네티즌 '분노'


입력 2016.01.03 13:15 수정 2016.01.03 13:18        스팟뉴스팀

해당 학생 "내가 안했다"에도 "영상 보면 충분히"

경찰 압수수색 영장 신청해 수사

경기 이천시에서 발생한 '빗자루 폭행사건' 중 한 고등학생의 트위터/인터넷화면캡처

경기 이천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빗자루 등으로 폭행한 학생들 중 한 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에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2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빗자루 교사 폭행 사건' 가해 학생 중 A(16)군의 트위터로 추정되는 글 캡처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이 트위터 계정 사진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비판 글을 올린 네티즌에게 "저런 쓰잘데기도 없는 기간제빡빡이 선생님을 때린게 잘못이냐? ×××××들아? 맞을 짓하게 생기셨으니까 때린거다"라고 적혀있다.

또 "그렇게 넷상에서 아○○ 털면서 감방에 가두니뭐니 하고 싶으면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 한번 뜨자"는 등의 욕설도 있다.이 외에도 "내 트위터에 욕글 쓴 ××들이나 소문떠벌리고 다니는 ××들이나 맨날 학교에서 쳐맞고 다니는 찐따××들이겠지?"라고 조롱하며 "아무튼 이 ×같은 개한민국이 일본한테 다시 먹혔으면 좋겠다"는 등의 내용도 있다.

현재 논란이 된 트위터 계정은 폐쇄된 상태로, A군은 “내가 적은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A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누군가가 A군의 트위터 계정을 도용해 글을 올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텟상에서는 앞서 교사를 빗자루로 폭행한 비상식적인 볼 때 트위터 계정 또한 본인의 것이 아니겠느냐는 비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네이버 아이디 'kw***'은 "교사를 때린 영상을 보면 저런 글을 올리고도 남을 인성"이라며 "철저하게 수사해서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pa***'은 "이게 다 학생인권조례 폐지 때문이다"라고 했고 'ju****'은 "사회본보기로 전부 퇴학 시켜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koho****'은 "반드시 학생들 처벌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교권이 무너진다"고 올렸고 'unr***'은 "저런 학생들이 교육도 못받고 사회로 나오면 범죄자가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경찰은 교사 폭행사건과 별개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해당 글의 출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A군 등 이천 모 고교 학생 4명은 지난해 12월23일 수업시간 중 한 기간제교사를 수차례 빗자루로 때리고 손으로 교사의 머리를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됐다.같은 반 B(16)군은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SNS을 통해 영상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로 입건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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