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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2015 통신시장...내년 빨라지는 갤럭시S7


입력 2015.12.26 11:07 수정 2015.12.26 13:47        이호연 기자

단통법부터 방송통신 1위 사업자간 인수합병까지

내년 5G 준비 단계 각개 전투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올해 이동통신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많은 변화를 보이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5세대(5G)를 준비하기 위한 각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하반기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으로 방송통신 시장이 들썩였으며, 내년에는 5G 본격 준비에 따른 속도 경쟁이 예고된다.

◇ 단통법 1년 훌쩍...성공과 실패 사이
정부가 가계통신비 절감과 건전한 통신시장을 만들기 위해 도입한 단말기 유통법이 1년을 넘어서며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도입 초기 끊임없는 잡음이 불거졌지만 올해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이동통신사들은 정부의 압박과 여론 시선을 의식, 19년만에 이동통신 가입비를 전면 폐지했다. 본원적 경쟁의 첫 신호탄으로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다. 음성,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현재 1200만명이 가입(점유율 25%)했다.

또한 정부는 보조금 경쟁을 지양시키고 단통법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지원금 대신 받는 요금할인‘의 할인율을 12%에서 20%로 높였다. 20% 요금할인은 약 400만명이 가입하며, 이통3사의 지난 3분기 매출을 하락시켰을 정도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중저가 스마트폰 구매도 급증하며 저렴한 단말들도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과 TG앤컴퍼니가 만든 ‘루나’는 인기 아이돌 그룹 AOA 멤버 ‘설현’ 마케팅과 맞물려 큰 인기를 이어갔으며, LG유플러스도 10만원대 스마트폰 ‘화웨이 Y6'를 출시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알뜰폰 시장도 584만8000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하며 전체 시장의 10%를 돌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실제, 올해 3분기 가계 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 지출은 14만5200원을 기록햇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만1100원과 비교해 3.9% 감소한 것이다.


◇ 공룡 기업 나오나, SKT-CJ헬로비전 인수합병 선언
무엇보다 올해 가장 큰 시장 이슈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발표였다. SK텔레콤은 지난 11월 2일 CJ헬로비전을 인수하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내년 합병하겠다고 밝혔다. 1위 무선 사업자와 1위 방송 사업자의 합병은 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양사 인수합병으로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통신과 방송 융합을 선도해 국내 ICT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양사 인수합병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지배력이 방송 산업 생태계마저 왜곡시킬것이라 우려하며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 요금인상, 통신 산업 위축 등도 부작용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려면 해당 부서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시장이 안착되가고 있지만 다단계 판매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많았다”며 “무엇보다 올해 최대 이슈였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발표, 단통법 개선책 발표 등이 내년에도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 인수합병에 대한 당국 허가 여부는 오는 2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 IoT-5G 주목...7배 빨라지는 갤S7?
2020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3사의 행보도 분주하다. 미래부는 네트워크 고도화 일환으로 2018년 5G 이통서비스 시연 및 2020년 상용화를 목표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통신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퀄컴과 손잡고 5G 단말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7월 우면 사옥에 있는 5G R&D 센터를 개소했으며,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 통신사로 5G 시범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G 조기상용화를 목표로 IoT 기술 인증센터와 기술시험센터를 오픈했다.

내년에는 5G를 위한 속도 경쟁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우선, 내년 2월 스페인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에서 공개될 삼성전자 '갤럭시S7'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이전보다 훨씬 빨라질 것을 보인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다운로드 256쾀(QAM) 기술 적용을 준비중이기 때문이다. 해당 기술을 통하면 현재 데이터 전송량을 6비트 단위의 64쾀에서 8비트 단위의 256쾀을 적용해 전송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론상으로 데이터 전송량이 33% 늘어나는 것.

현재 국내 이통3사가 서비스 중인 3밴드 LTE-A 이론상 최대 다운링크 속도는 300Mbps. 256쾀 기술을 적용하면 최대 390Mbps의 속도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내년 시행되는 주파수 경매를 통해 각 3사가 주파수를 확보하면, 다운로드 속도는 600Mbps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 외에도 LTE와 와이파이를 집성하는 기술인 LWA와 비면허 대역을 활용한 LTE-U 등 상반기 여러 LTE 기술 표준이 마련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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