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관세 인하 효과는 절반...조명용은 협상중
WTO ITA 타결로 TV BLU용 내년 7월부터 단계적 관세 인하
조명용 제품은 환경상품협정 품목으로 논의…내년 2월 재개
발광다이오드(LED)가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으로 단계적인 관세 인하를 통한 관세 철폐 품목에 포함됐지만 조명용 제품은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내년부터 시작되는 관세 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최종 타결된 WTO ITA로 LED 중 TV 백라이트유닛(BLU)용 제품은 단계적인 관세 인하 적용을 받게 됐지만 조명용 LED는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다.
ITA(Information Technology Agreement)는 WTO 복수 회원국간 주요 IT 제품에 대한 무세화 협정으로 현재 8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컴퓨터·휴대폰 등 203개 주요 IT제품에 대해 무세화 혜택을 부여해 왔는데 이번에 전기기기·의료기기·계측기기·음향기기 등이 추가됐고 소재·부품·장비 등 연관제품까지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이는 당초 지난 7월 201개 품목리스트 합의 때 TV BLU용 제품만 포함되면서 예고됐던 것이다. 조명용 LED의 경우, ITA 품목으로 포함되지 못하면서 현재 WTO 환경분과에서 진행되고 있는 친환경 상품에 대한 무관세 협상을 통해 무관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LED조명과 가스 콘덴싱 보일러, 진공청소기 등 43개 제품을 환경상품협정 품목으로 WTO에 제안한 상태다. 복수국 간 환경상품협정(EGA) 사전 협상에서 환경 카테고리 580여개 품목(HS6단위) 통합 리스트를 작성했는데 우리나라가 43개 품목을 제안한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초 EGA 협상도 연내 타결을 목표로 진행했지만 친환경상품 품목 범위 등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아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며 “내년 2월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LED업계에서는 내년 7월부터 단계적인 관세 인하가 시작되더라도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TV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TV BLU용 제품의 수출 수요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BLU에 비해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최근 비중이 커지고 있는 조명용 LED까지 포함돼야 관세 혜택으로 인한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LED조명 시장의 성장 전망이 매우 밝은 점도 이러한 기대감을 높이는 배경이다.
업계 한 관계자도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중국 정부의 자국산 제품 사용 등으로 조명용 LED도 수출 환경이 녹록치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그래도 관세 혜택이 있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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