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철이 없어서..." 세월호 청문회 망언에 '분통'
책임 회피하려는 해경 태도에 네티즌들 "참담하다" 성토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청문회가 14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시작된 후, 책임자들의 '모르쇠'에 망언까지 이어지자 누리꾼에게 비난을 사고있다.
세월호 청문회는 14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YWCA 대강당에서 약 150여명의 유가족과 피해자 가족 등이 참여하고, 여당측 위원 5명은 모두 불참한 가운데 1차로 진행되었다.
청문회장에 나온 증인들은 “모르겠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등으로 대답을 일관했다. 수사권이 없는 특조위 청문회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특조위는 해경이 세월호 선원과 무언가 공모했냐는 의혹을 풀기 위해, 세월호에 남아있던 박모 경장에게 ‘검은 물체’에 대해 질문했다.
박 경장 역시 다른 증인과 마친가지로 모르쇠로 일관하던 중 “세월호 앞에 학생들에게 계속 위험하다고 벗어나라고 소리를 질러도 애들이 어려서 철이 없었는지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유가족들이 항의해 다른 질문에 답하던 박 경장이 “사과한다”고 덧붙였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트위터에 올라온 박 경장의 발언은 16일 기준 4000회 이상 리트윗 되었고, 트위터리안 w_b****는 “어이가 없어서 화도 안난다”, bet****는 “청문회장에서 써야 할 단어도 구분하지 못하는 박 경장이야 말로 철이 없다”며 공분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가 올해의 유행어가 되겠다며 씁쓸함을 표시했다.
포털사이트 댓글에서도 누리꾼의 반응은 비슷했다. 네이트 아이디 cool****는 “인간된 도리는 하고 살자. 도덕적 관념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말했고, kong****은 “해경의 퇴선명령 들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소리를 질렀다는 주장을 지적했다.
다음 아이디 몰****는 “아이들이 알아서 위험 감지하고 탈출한다면 해경이 왜 필요했냐”며 속상함을 표출했고, 째****는 “’가만 있으라’는 방송만 아니었으면 다 살 수 있었어!”라고 말하는 등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박 경장은 현장 영상을 재차 상영하자 그제야 “기억이 난다. 검은 물체는 (자신의) 모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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