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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한국군 우악스러운 행위, 군사 외교 무지”


입력 2015.12.09 17:51 수정 2015.12.09 17:55        스팟뉴스팀

어선 단속정 경고사격 비난 “북한 선박 오해했다 쳐도...”

지난 8일 오후 우리 군은 서해 백령도 NLL을 무단으로 침범한 중국 어선단속정 1척에 경고 사격을 실시해 퇴각시켰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8일 북방한계선(NLL) 남쪽을 침범한 중국의 어선 단속정 1척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한 사건에 대해 중국 매체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NLL은 한국전쟁 이후 미국이 한국을 지원해 일방적으로 정한 경계선으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비교적 혼란한 해역"이라며 "중국 어선이 국경을 넘어 조업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양국 어선 모두 상대국의 국경을 넘어 조업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역침범을 합리화 시켰다.

신문은 또 "중국 선박들이 망망대해에서 항행하다보면 어쩌다가 해양경계선을 2km 정도를 진입했을 수도 있다"면서 "한국 측이 6차례 경고방송을 했다는데 중국 선박이 이를 전달받았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한국이 밝힌 것처럼 이번 일이 중국의 어선단속선을 북한 선박으로 오해했다고 쳐도 총을 발사해 경고한 것은 우악스러운 행위"라며 "만약 이것이 한국군 당국의 의도가 아니라면 한국군 현장 지휘관이 군사외교에 무지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선박에 타고 인원들이 부상당한 사실이 없음을 알리면서 한국측에 이들의 안전 보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8일 오후 2시 46분경 우리 군은 서해 백령도 NLL을 무단으로 침범한 중국 어선단속정 1척에 경고 사격을 실시해 퇴각시킨 바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최초 발견 당시 북한 단속정으로 추정됐으나 차후 중국의 단속정으로 확인됐다. 선박은 NLL이남을 1.8km 침범했으며 경고통신 6회, 경고 사격 10발을 가한 뒤 물러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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