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출신 변호사들 "변협 회장 퇴진하라"
사시 존치 위해 관악구에 입법 로비 전진 기지 조성 주장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가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 하창우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법협 소속 변호사들과 로스쿨 재학생 등 120명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한변협 앞에서 집회를 열어 하 회장을 비롯한 대한변협 임원진이 사시 존치를 위해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법개혁을 망치고,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탄압하는 하 회장의 석고대죄를 요구한다”며 “하 회장은 취임 직후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지만 사시 존치를 위해 관악구에 입법 로비 전진 기지를 만드는 등 그 중립성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변협이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금수저라고 폄훼한다며 이같은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하창우 퇴장'이라고 적힌 스티커들을 대한변협 정문 앞 바닥에 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 6000여명의 로스쿨 세대 법조인은 대한변협 감사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하 회장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8일 한법협은 하 회장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한 바 있다.
로비 사실 주장에 대해 하 회장은 “말도 안 되는 허위”라며 일축했고 법률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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