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도법, 한상균 거취 결정 말로 할 때 아니야"
안대희 전 대법관 출마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누박'" 일침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한상균 민조노총 위원장을 압박하려면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스님이 사퇴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하 의원은 지난 7일 도법 스님의 사퇴를 주장한 바 있다.
하 의원은 9일 PBC라디오에 출연해 "한상균 위원장을 압박할 수 있는 방법은 도법스님 같은 분이 자기가 화쟁위원장에서 물러나는 것과 모든 화쟁위원이 사퇴하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한상균 위원장 앞에서 108배를 하든지, 1000배를 하든지 평화적으로 압박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그래서 몸소 실천적으로 한상균 위원장이 자진 출두하도록 그런 압박을 가하는 것이 필요할 때"라면서 "거취 결정하라고 말로 할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의 비판과 관련, 도법 스님이 지난 7일 의원실에 방문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그날 오전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이 중재자격 상실해서 물러나라고 했는데 그날 오후 항의성 방문을 하셨다"면서 "그날 오신 김에 쓴소리를 왕창 퍼부었는데 도법 스님은 결국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범법자를 숨겨준 공범이 된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대희 전 대법관의 해운대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억지 명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안 전 대법관을 박근혜 대통령에 누를 끼치는 '누박'이라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해운대가 험지라는 것은 누구도 이해 못할 것이다. 해운대는 사실 부산의 강남과 같은 곳"이라면서 "안 대법관이 해운대에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명분을 발표했는데 해운대는 지금 강남보다 더 고층빌딩이 많고 이미 한강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해운대에 무슨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겠다는 것인지 억지 명분을 갖다 붙이고 있다"면서 "그 정도 이름값이면 진정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면 억지명분을 갖다 붙일게 아니라 새누리당의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서 의석 하나를 늘리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 (안 전 대법관은) 금수저에 꽃가마까지 타고 여의도 입성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것이 전형적으로 대통령에게 누만 끼치는 것이고 주민들도 박수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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