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시사' 안철수 덕 본 문재인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차기대권주자 지지율 문재인 12.9%로 전주대비 소폭 상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고수 중인 가운데 '문안박 연대'로 내홍을 겪으며 지지율이 급락했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에 오히려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과 알앤써치의 12월 둘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권주자 BIG3 지지율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로 1위를 유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4%로 2위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2.9%로 3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지난 주 6.1%p의 급락을 보여 '날개잃은 추락'을 보이던 문 대표가 이번 주는 전주대비 소폭 상승한 것이다. 문 대표는 지난 주 안 전 대표의 '문안박 연대' 거부로 정치력의 부재가 부각됐고 친노 핵심 노영민 새정치연합 의원의 '카드 단말기 갑질 논란'까지 악재가 겹치며 지지율 급락을 보였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 전 공동대표의 '탈당' 언급이 오히려 지지율 반등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 BIG3 지지율은 전주 대비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안 전 공동대표의 '탈당시사'로 야권 지지자들 사이 위기감이 조성돼 차라리 문 대표에게 득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문 대표는 더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안 전 공동대표 덕에 득을 본 셈"이라며 "안 전 공동대표가 지렛대 역할은 못했어도 앵커역할은 확실히 했다. 문 대표로서는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8일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6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유선 3.8%, 무선 4.8%. 표본 추출은 성, 연령, 권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고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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