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44개월째 '최장 흑자'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가 89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장기간인 44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자료사진)ⓒ데일리안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가 89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장기간인 44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012년 3월부터 사상 최장 흑자 기록을 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흑자행진이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한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다. 흑자 폭이 9월(105억4000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작년 10월(87억4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10월 상품수지 흑자는 107억4000만 달러로 9월(120억4000만 달러)보다 폭이 줄었다. 수출은 474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0% 감소했지만, 수입은 367억 달러로 14.7% 줄었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434억3000만 달러로 15.9% 줄었고, 수입은 16,6% 감소한 36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은 석유제품과 선박 및 철강제품에서 크게 감소했고, 수입은 원유 등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크게 줄었다”며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교역 조건이 개선되고 우리나라의 무역구조 특성상 수입이 수출보다 더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