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건다’ 터키 대통령, IS와 석유거래 의혹 부인
푸틴 대통령, ‘터키가 IS와 석유 거래 위해 자국 전폭기 격추
터키가 IS와의 석유 밀매를 목적으로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했다는 의혹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대통령 직을 건다’고 발언하며 강력히 부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1월 3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IS가 터키에 석유 공급하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전투기를 격추했다"며 “우리는 IS와 다른 테러조직들이 공급하는 석유가 터키로 대규모 수송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석유와 가스를 합법적으로 수입하고 있다"며 "만약 IS와 석유를 거래했다는 사실이 증명될 경우 우리 국민들은 내가 대통령궁을 떠날 것을 요구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톨루 통신이 보도했다.
11월 24일 터키와 시리아 접경 상공에서 터키 공군은 자국의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시켰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터키 비자면제협정 파기, 과일·채소 수입금지 등 강력한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한 바 있다.
11월 30일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러시아에게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하면서도 양국 갈등 해결을 위한 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푸틴의 거부로 양국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를 걸을 전망이다.
한편 전폭기 격추로 숨진 러시아 조종사 올렉 페슈코프 중령의 시신이 이날 앙카라에서 러시아로 운구됐으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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