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들짝' 새정치 "국회의원 세비 인상? 전액 삭감할 것"
정책조정회의서 "대통령과 장관 월급도 동결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보태길"
국회 운영위원회가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를 3% 인상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의결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인상된 세비 전액을 삭감하겠다”며 한 목소리로 세비 동결 의지를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내년도 국회의원 수당 3% 인상에 관한 언론 보도를 언급한 뒤 “오늘이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인데, 이런날 국회의원들이 욕먹는 이야기로 볼썽사나운 모습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국회의원들이 국민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이번 예산심의과정에서 국회의원 세비 3% 인상안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새정치연합의 입장을 밝혀둔다”며 “오늘 있을 여야 예결위 간사 협의에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서 세비 3% 전액 삭감안에 대한 동의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2013년부터 의원 세비는 3년연속 동결해왔고, 우리당은 그 취지에 십분 공감하며 올해 역시 동결하는 것이 맞다”며 “운영위 예산심사과정에서 우리는 이와 관련해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하고, 세부사항 보고도 없이 총액만 표결했기에 결국 정부가 판단한 원안대로 예결위에 넘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어 “우리당은 내년도 세비를 동결하고, 그 재원은 국회의 청소용역과 인턴 처우개선 등에 활용할 것”이라며 “세비 등에 대해 국회사무처가 반드시 보고하도록 의무화해서 의원들이 모르는 세비인상이 앞으로는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김성주 의원은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대통령과 장관들의 월급도 동결해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조금이라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발언을 정면겨냥해 “청와대에 계신 진실한 분께서 꼭 응답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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