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미래, 멘토들과 '일자리 속사정 풀그라운드' 개최
"양질의, 공정한, 모두가 꿈꾸고 희망 키울 수 있는 일자리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청년 시민단체인 청년이여는미래(청미래)는 18일 고용인과 피고용인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공정한, 양질의 일자리를 함께 고민하는 ‘청년일자리 속사정 풀그라운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고용 절벽에 몰린 청년들의 허심탄회한 ‘일자리 속사정’을 풀어보고, 중단될 위기의 노동개혁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의 김대환 위원장, 하태경 새누리당 국회의원, 5인의 청년과 5인의 멘토들, 그리고 모두 같은 고민을 안고 온 청년들이 함께했다.
행사에 참여한 5인의 청년 가운데 한 사람인 장유민 씨(국민대 국어국문학과)는 “원해서 국문과에 들어갔지만 인문계열은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오죽하면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주변에서 취업이 잘 되는 학과인 상경계로 부전공, 복수전공을 하라는 제안을 받을 때마다 인문학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비교적 취업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공계열의 대학원생인 최재현 씨(홍익대 공과대학)는 “‘취업깡패’라는 말은 잘 이해되지도 않고 실제로 와 닿지도 않는다”며 “수치로만 표현하는 취업률이지만, 통계를 낼 때 실질적인 졸업생과 취업생의 비율을 확실하게 설정하지 않는 문제는 간과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남균 씨(공무원 시험 준비생)는 “화학이 좋아 화학과를 갔지만 취업이 되지 않아 공무원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공무원 준비를 하게 됐다”며 “스펙을 보지 않는다고 공지한 기업이라도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결국에는 스펙을 적게 되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는데, 도저히 스펙을 보지 않고는 취업이 불가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현옥 고용노동부 청년기획과장은 “청년 실업문제는 교육체계, 고용시장 등 문제점들이 모두 합쳐져 벌어지는 일인 것 같다”며 “앞으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정책에 대해 정치권을 포함해 특히 청년들이 이런 목소리를 많이 내주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신익태 대학내일 20대 소장은 “대학은 대한민국에서 굉장한 ‘갑’으로, 학과가 갖고 있는 그러한 알력은 앞으로도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차라리 내가 바뀌거나 대학을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때 청년들이 움직여 정부나 지자체에 요구하고 직접 발로 뛰며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사를 주관한 신보라 청미래 대표는 “청년들은 일자리 시장이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하길 바란다”며 “적어도 계약직이 늘어나더라도 우리나라 특유의 공정하지 못한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것이 맘에 들지 않는 것뿐, 많은 일자리 기회가 있기를 바라는 게 청년들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신보라 대표는 “이런 바람을 가지고 노동시장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지만 많이 성사되지 않았다”며 “올해 개최된 노사정 위원회는 청년고용을 해결해보자고 타협을 이루긴 했으나, 이런 것은 입법화를 통해 현실사회에 발을 내딛어야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신 대표는 “노사정 합의가 이뤄진 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청년들은 여전히 불공정한 취업사회에 놓여있다”며 “현재 경직된 고용시장 속에서 신규채용률은 6.4%에 불과한 수준으로 우리가 괜찮은 일자리를 원하지만 취업기회 자체가 적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청년 인터뷰에서 청년들은 고용이 어느 정도임을 떠나서 내 능력을 인정받고 신뢰할 수 있는 직장을 원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고용인과 피고용인이 윈윈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청년들이 많았다”며 “양질의, 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공정한 일자리, 모두가 꿈을 꾸고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일자리를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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