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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이병철 28주기 추도식…이재용 부회장 등 선영 참배


입력 2015.11.19 11:42 수정 2015.11.19 12:17        이홍석 기자

오너 일가·삼성 사장단 참석…CJ·신세계 등은 오후 별도행사

저녁 기제사는 이재현 회장 아들 선호씨 주재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28주기 추모식이 열린 19일 오전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태운 차량이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28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2년째 추도식을 주관했다.

삼성그룹은 호암의 기일인 11월 19일 매년 용인 선영에서 추모식을 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날 오전 9시50분쯤 모친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매제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등 가족들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와병으로 참석하지 못한 부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 날 추도식을 주관했다. 이 회장은 매년 행사에 참석해 왔으나 미국에 체류했던 2013년에 이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난해에 이어 3년째 참석하지 못했다.

이어 오전 11시경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이 도착해 추도식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에는 CJ·신세계·한솔그룹 등 범 삼성가의 오너 일가와 임원진이 묘소를 찾아 별도로 추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도식은 지난 20여년간 범삼성가의 공동행사로 치러져 왔지만 지난 2012년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유산 상속 문제를 거론하며 소송을 벌인 이후 추도식은 오전 오후로 나눠 별도로 진행돼 왔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이건희 회장 직계가족은 오전에, CJ·신세계·한솔그룹 등 범 삼성가는 오후에 각각 선영을 방문해 참배하는 식이었다.

지난해 삼성과 CJ간 상속 소송이 마무리된데다 지난 8월 이 명예회장이 타계하면서 열린 장례식과 영결식 자리에 범 삼성 일가가 4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이면서 화해무드가 조성됐다. 이에 올해 추도식에서 다시 한 번 범 삼성가 전체가 모여 참배할 가능성이 주목됐지만 예년과 같이 별도로 진행됐다.

CJ그룹은 손경식 회장이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 등 주요 경영진 40여명을 이끌고 참배할 예정이다. 호암의 맏며느리인 손복남 CJ제일제당 경영고문의 동생인 손 회장은 이재현 CJ 회장이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CJ그룹 경영을 맡고 있다.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아들로 삼성가의 장자인 이 회장은 건강악화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추도식뿐만 아니라 저녁에 열리는 기제사에도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손복남 고문도 지난 7월 초 척추골절로 수술을 받고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에서는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대신해 장재연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이갑수 이마트 대표 등 사장단 4명이 참배할 계획이다. 또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도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선영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추모식과 별도로 진행되는 호암의 기제사는 예년처럼 이날 저녁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CJ 주관으로 진행되는 기제사는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아들인 선호씨가 주재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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