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폭탄 조선 3사...삼성중 박대영 사장만 5억 이상 수령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급여 반납 … "최저임금 수준"
지난해와 올해 조단위 적자폭탄을 맞은 대형 조선 3사의 CEO 중 올 1~3분기 5억 이상의 급여를 수령한 이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조선 3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박대영 사장은 올 1~3분기 삼성중공업으로부터 6억90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800만원 깎인 금액이다.
전체 보수액 중 급여가 5억6000만원, 상여가 1억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이었다.
반면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은 지난해 11월 회사 경영이 정상화돼 이익이 날 때까지 사장 급여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사실상 급여를 받지 않고 있으며, 최길선 회장과 가삼현 부사장도 급여 일부를 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세 명 등기이사의 1~3분기 보수 총액은 6억3969만원으로 공시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권오갑 사장의 경우 약속대로 사장으로서의 보수는 받지 않고 있으며, 최저임금 수준만 받고 있다”면서 “최길선 회장과 가삼현 부사장도 위기극복 차원에서 급여 일부를 반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재호 전 사장이 퇴직금 15억500만원을 포함, 급여와 상여 등 총 21억5400만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지난 5월 CEO로 취임한 정성립 사장의 급여는 5억원에 미달해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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