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부터 부행장까지' 줄줄이…농협은행 인사태풍 예고
김주하 행장과 부행장 4명 모두 연말 임기 만료
첫 행장 연임 여부 관심사…부행장 전원 교체될 듯
NH농협은행에 연말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행장부터 부행장까지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작업이 예고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을 비롯해 최상록 수석부행장과 이종훈 김광훈 신승진 부행장 등 5명의 고위 임원들의 임기가 올해 말로 만료된다.
이에 따라 NH농협금융지주는 이르면 이달 말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새 행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4명의 부행장들도 임기 만료에 따라 거취가 결정된다. 농협은행은 그동안 임원 연임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대거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김 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부행장 선임에도 여파를 미치기 때문이다. 농협은행 내부에서는 김 행장이 올 3분기까지 실적이 좋았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NH농협은행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316억원(명칭사용료 부담 후)으로 전년 대비 54.2%나 성장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38% 감소해 주춤했다.
김 행장은 농협중앙회 여신제도팀장, 농협은행 심사부장, 금융기획부장 등을 거쳐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농협은행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이 김 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었다.
은행권에서는 농협은행 최초로 연임 행장이 나올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농협은행에서는 행장이 연임한 전례는 없다.
은행권 한 고위관계자는 "김 행장의 경영능력으로 보면 연임 가능성이 제기될만 하지만 그동안의 농협은행장 선출 과정을 보면 연임을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때문에 지주를 포함해 다수의 인물들이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행장 선출 시스템으로는 연임은 불가능하지만 확실한 명분만 있다면 연임도 기대해볼만 하다"며 "김 행장의 연임은 실적도 중요하지만 확실한 지지세력이 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김 행장의 연임을 저지할 수 있는 인물로는 이경섭 농협금융지주 부사장과 최상록 농협은행 부행장이 거론된다.
이경섭 부사장의 경우 통상 지주 부사장이 행장이 되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 행장도 2012년 3월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선임됐다가 지난해 농협은행장으로 발탁됐다.
최상록 수석부행장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점장, 영업본부장 등 영업 보직을 두루 거친 영업통이다. 계좌이동제 등 은행권에 다양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영업력을 키우기 위해 최 수석부행장도 하마평에 오르는 분위기다.
부행장의 경우 연임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임기가 만료된 부행장들의 전원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조직 전반적으로 인사이동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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