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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2배 커지나


입력 2015.11.05 17:04 수정 2015.11.05 17:09        이홍석 기자

올 9월까지 출하량 10만대-200만kWh...지난해 전체보다 많아

삼성SDI-LG화학 등 배터리 업체 '기회의 땅'

올해 중국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 대비 약 2배 증가할 전망이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비중이 높아 배터리 출하량에서는 이미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

5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출하된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는 약 10만5822대로 이에 들어간 배터리 출하량은 206만7893kWh다.

지난 한 해 중국에서 출하된 전기차가 6만4854대, 배터리 출하량이 132만4134kWh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기차 대수와 배터리 출하량 모두 2배 성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하이브리드(HEV) 보다 PHEV와 EV 비중이 높아 배터리 출하량에서는 미국과 유럽을 앞지른 상태다. 올 1~9월까지 배터리 출하량은 미국(206만6284kWh)보다 많다. 이는 지난해 중국에서의 배터리 출하량이 132만4134kWh로 미국(281만8650kWh)의 절반에도 못 미쳤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출하량이 급증한 것이다.

2015년 1~9월 중국-미국 전기차 출하대수와 배터리 출하량 <자료: SNE리서치> ⓒ데일리안
유신재 SNE리서치 상무는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 도입과 적극적인 지원책 등에 힙입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중국 내 전기차 생산을 적극 늘리는 계획을 주진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성과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와 LG화학의 글로벌 배터리 업체로서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양사가 최근 각각 중국 시안과 난징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는 등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신속한 수요 대응도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 배터리업체들이 자국자동차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구사하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에게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방식이어서 향후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 할수록 시장점유율 등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중국 현지 업체에 비해서는 2~3년 앞서 있는 만큼 향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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