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던' 삼성전자의 반등, 내친김에 매출 200조?
3분기 실적 호조로 기대감 다시 살아나
승승장구 중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실적이 관건
올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었던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며 꺼져가던 연 매출 200조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성적표에 따라 달성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9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1조6800억원, 영업이익 7조3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발표된 잠정실적(실적가이던스)보다 매출액은 6800억원, 영업이익은 9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누적 매출액 147조3400억원을 기록하며 연 매출 200조원 달성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연 매출 200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이를 달성했으나 올해는 상반기 매출액이 95조6600억원에 그치며 4년만에 달성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3분기에 극적 반전을 이루며 여지를 남기게 됐다. 올 4분기에 지난해 4분기(52조73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면 삼성전자는 극적으로 4년 연속 연매출 200조원 달성에 성공하게 된다.
영업이익도 3분기 누적으로 20조2700억원을 기록, 전년도 수치(25조300억원)를 훌쩍 뛰어 넘어 26조~27조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회사 실적을 주도해 온 IT모바일(IM)사업부문 부진에도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DS부문의 활약에 기인한 바가 크다. 3분기 DS 부문 매출액은 20조3100억원으로 전체의 39.3%를, 영업이익(4조6500억원)은 전체의 62.9를 각각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비중을 보이고 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2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7800억원 늘어나며 IM부문과 소비자가전(CE)부문보다 월등한 증가세를 보였다. IM부문은 매출액이 5500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600억원 감소했으며 CE부문도 매출액이 3900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반도체는 12조8200억원의 매출로 역대 분기 기준 최초로 12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3조66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7조4900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만에 7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3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13년 2분기(1조1200억원)에는 못미치는 성적이지만 2013년 3분기(9800억원)와 버금가는 수준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의 실적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4분기 실적이 삼성전자의 목표 달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경우, 4분기에는 호황을 맞았던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로 예년 대비 성수기 효과가 둔화되는 가운데 환율 효과가 사라지면서 실적 개선 지속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신흥국 TV 수요 약세 및 액정표시장치(LCD) 업계 캐파 증설 등으로 인한 공급과잉 및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원가절감 및 재고건전성 유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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