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3분기 영업익 607억원…전분기 대비 24% ↑
카메라모듈과 차량부품 실적 개선...LED는 여전히 부진
4분기 신모델 판매 확대와 자동차·IoT 부품 공략 강화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과 차량부품 부문 실적 개선으로 발광다이오드(LED) 부문 부진을 상쇄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LG이노텍은 27일 올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조5588억원과 영업이익 6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 매출(1조4471억원)은 7.7%, 영업이익(489억원)은 24% 증가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1조6492억원)은 5.5%, 영업이익(1029억원)은 41.1%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TV 등 전방 산업 성장둔화와 부품업체 간 경쟁 심화 속에서도 핵심사업인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미래 성장동력인 차량전장부품도 꾸준한 매출증가로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카메라모듈 등 광학솔루션 부문과 모터와 센서 등 차량 전장부품 부문이 LED사업부문의 부진을 완화시키는 형국이다. 광학솔루션·기판소재·차량전장부품 등이 모두 전 분기 대비 매출이 늘어나며 흑자를 시현한 가운데 LED사업부문은 매출 감소와 적자 지속이 이어졌다.
광학솔루션사업은 1200만 이상 고화소와 손떨림 보정(OIS) 등 차별화 기능을 적용한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774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22% 증가한 실적이다.
기판소재사업은 스마트폰 메인기판 HDI(High Density Interconnect)의 매출 확대와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Tape Substrate) 및 포토마스크의 안정적 판매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370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LG전자 스마트폰 G3까지 탑재됐던 터치 윈도가 G4와 V10에는 적용되지 않으면서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이 25%나 감소했다.
차량 전장부품사업은 조향·제동용 모터와 센서의 신모델 양산과 통신모듈 판매 확대로 16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LED사업은 여전히 부진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LED사업부문 매출은 18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측은 3분기에 고성능 카메라모듈 신제품을 본격 양산하며 글로벌시장 선도지위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차량용 모터센서·통신모듈의 판매증가와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등 제품 라인업확대로 중장기 성장기반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도 차별화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사업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라며 "카메라모듈과 LED 등 사업별 신모델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차량 전장부품과 사물인터넷(IoT)부품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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