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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과 각세우기? 원유철 "최고위원이 맡는게 관례"


입력 2015.10.06 11:03 수정 2015.10.06 11:08        전형민 기자

우선추천지역제도도 친박계 주장에 동조…신친박계로?

새누리당의 투톱인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좌)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우)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공천룰 특별기구’ 인선과 관련 “선거와 관련된 실무는 사무총장이 했던 것이 관례지만 새로운 공천룰을 정하는 문제는 조금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해 친박계 의견에 동조했다.

당초 전날 ‘공천룰 특별기구’ 인선을 하기로 했던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특별기구의 수장을 맡아야한다는 김무성 대표의 의견과 최고위원 중 하나가 맡아야한다는 친박계 최고위원들 간의 의견 충돌로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논의될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 확실하게 제가 입장을 말씀드리기는 좀 적절치 않다”면서도 “당내 특별기구를 만들 때는 최고위원들이 맡으셔서 현안에 대한 사안을 힘 있고 책임감 있게 추진했던 것이 최근 관례”라고 밝혔다. ‘공천룰 특별기구’인 만큼 최고위원이 맡는 것이 최근 관례라는 발언으로 사실상 김태호 최고위원을 밀고 있는 친박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또한 원 원내대표는 전날 불거진 우선추천지역제도에 대해서도 “특정 지역을 배제하고 말고는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전국 정당이고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인데 대구는 빼고 부산은 빼고 서울은 빼고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전 지역에 가장 경쟁력 있는 좋은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최상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우선추천지역제도에 대한 친박계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친박계는 ‘대구·경북’ 지역과 ‘서울 강남’ 지역도 우선추천지역이라는 입장이고 비박계는 애초에 당헌에 우선추천지역을 만들 때부터 해당사항이 없는 지역이라는 입장이다.

직전 어젠다였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놓고도 김 대표와 미묘한 온도 차이를 보였던 원 원내대표가 ‘공천룰 기구 수장 인선’과 ‘우선추천지역제도’를 놓고도 지속적으로 온도차를 보이자 원 원내대표가 김 대표와 거리두기에 나서며 친박계로 무게중심이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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