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블랙프라이데이 첫날 매출 '좋았다'
최대 20% 이상 매출 성장...제조업체 불참으로 반쪽 블랙프라이데이 지적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첫날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반쪽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지난 1일 매출은 전년대비 최대 20%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 매출이 지난해 10월 첫째 주 목요일과 비교해 28.2% 신장했다.
핸드백과 구두가 각각 56.4%와 53.8% 매출이 성장했고 아웃도어도 40.3% 증가했다. 주방과 식기도 36.6% 매출이 증가했다. 전년 동일과 대비했을 때는 7.8%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정현석 영업전략팀장은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한 1일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목표 대비 120%를 달성하는 등 많은 고객들이 백화점을 방문해주셨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롯데백화점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도 전년 동일 대비 29.8% 매출이 늘었다. 여성의류(38.5%), 스포츠(37.0%), 남성의류(29.4%), 아웃도어(29.3%), 명품(23.4%), 주얼리·시계(26.6%) 등의 실적이 좋게 나왔다.
반면 현대백화점의 경우 전년 동요일(10월 2일)과 비교해 3.8%, 전년동일 대비 1.1%씩 매출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대형마트들의 매출은 백화점보다 낮은 2%대에 머물렀다.
이는 추석 직후라는 시기적 영향과 1일에 비가 많이 내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는 1일 매출이 전년동요일(10월2일) 대비 2.6%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1일 비가 내렸고, 추석직후여서 식품수요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전년동일과 비교해 7.1%, 동요일과 비교했을 때 2.4% 매출이 늘었다.
의류잡화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생활용품 매출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추석 직후에 매출이 꺾이는 트렌드를 감안해도 신장세를 기록했다"며 "우수재고 할인전 등에 힘입어 의류잡화 신장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의 경우도 매출이 2.5% 늘었다.
중국 국경절 연휴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면세점 매출 역시 늘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지난 1일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10월 1일)보다 5% 많았고, 신라면세점 매출도 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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